"산불 때 마지막으로 믿을 건 '구식 사이렌' 경보"
[앵커]
산불이 났을 때 급한 상황을 알려주는 경보시스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응급경보는 전화나 TV, 라디오 등 여러 최신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결국 최종적으로 믿을 것은 '옛날식 사이렌'이라고 보고 사이렌 탑을 세우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패러다이스를 덮친 산불은 가옥 만9천여 채를 태우고 8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산불이 덮치기 전에 경보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을을 다시 세우면서는 '옛날식 사이렌'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빌 하틀리/ 산불 피해 주민 : 만일 아침 6시 반이 아니라 새벽 3시 반에 불이 났다면 우리는 자고 있어 알림을 못 받았을 겁니다.]
'옛날식 사이렌'은 위기 때 최후의 보루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산불로 순식간에 정전에 전화, 위성을 비롯한 모든 통신 시스템이 마비 됐을 때 결국 의지할 곳은 사이렌뿐이라는 생각에 섭니다.
[젠 굿린/'재건 패러다이스 재단' 이사 : 안전감입니다. 인터넷이나 미디어 혜택을 못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이렌으로 더 빨리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대형 철제로 올려지는 사이렌 탑이 주변의 자연경관을 해칠 수 있어 외형은 나무처럼 꾸미기로 했습니다.
이 마을은 연말까지 주 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런 사이렌탑 21개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산불에 취약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말리부도 비슷한 사이렌 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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