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치행 가능성 있다?...캡틴손 이제 1경기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

가동민 기자 2023. 8. 1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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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 감독들과 달리 손흥민을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매우 적합하다. 그러나 현재 문제는 리더십이 아니라 경기력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 했다. 차기 주장으로 당연히 해리 케인이 거론됐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다. 토트넘 유스를 거쳐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를 만났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는 2-2로 끝나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케인도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살아나야 토트넘이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엔 부침을 겪었다.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좋지 않았고, 볼 터치도 부정확했다.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며 EPL 정상급 윙어가 됐다.


손흥민은 케인과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이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유일하게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으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두고 경쟁할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UCL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제대로 된 첫 시즌이었고, 손흥민과 케인의 몸상태가 최고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결과가 좋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갈등을 빚으며 떠났고 토트넘은 8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부진엔 손흥민의 몫도 있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이전의 파괴력 있는 모습이 사라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지만 부진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이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고통이 있었지만 참고 뛰었던 것이다. 손흥민은 그때를 회상하며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와골절에 스포츠 탈장까지 손흥민의 부진은 당연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개막전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쏘니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1경기다. 조급하게 볼 필요는 없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손흥민이 자신의 템포에 맞게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토트넘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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