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된 ‘너클’, 온라인서 쉽게 구매… 美선 “치명적 무기” 규정해 소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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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대비해 호신용품으로 인기를 끌던 '너클'이 폭행 사건의 도구로 쓰이자 너클의 판매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너클을 엄격히 제한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판매를 제한하자는 것이다.
너클 판매를 제한한 규정은 없다.
박준석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는 "너클은 형태상 방어나 호신용보다 공격이 적합한 무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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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대비해 호신용품으로 인기를 끌던 ‘너클’이 폭행 사건의 도구로 쓰이자 너클의 판매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너클을 엄격히 제한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판매를 제한하자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 씨(30)는 범행 당시 너클을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날카로운 금속 재질의 둔기. 최근 ‘묻지 마 범죄’가 잇따르자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이 1만 원 내외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삼단봉과 함께 많이 찾고 있다.
온라인에서 너클을 살 때 별도의 인증이나 제한은 없었다. ‘호신용’이지만 언제든 흉기로 쓰일 수 있는 위험한 구조의 너클도 눈에 띄었다. 마디마다 핀이나 송곳이 달렸거나 칼날이 숨겨진 형태도 있다. 아연합금을 쓴 저가형부터 일반 철보다 강도가 센 탄소강이나 티타늄을 쓴 고가 제품도 있었다. 한 판매업자는 “보통 중국산을 수입해 파는데 형태나 재질에 대한 제한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너클 판매를 제한한 규정은 없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담배, 마약류, 의약품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하거나 청소년 유해 물건처럼 만 19세 이상인 자에게만 팔도록 연령을 제한한 상품 외에는 원칙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박준석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는 “너클은 형태상 방어나 호신용보다 공격이 적합한 무기”라고 했다.
미국에서 너클은 치명적 무기로 분류돼 엄격하게 관리된다. 미국 50개 중 38개 주가 너클 소지를 규제하고 있다. 21개 주에서는 소지 자체가 불법이며, 17개 주에서는 허가받은 사람만 갖고 다닐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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