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라이징스타는 AG가고 30세 잠수함은 이미 62이닝…KIA 불펜, 필승조를 더 도와줘

김진성 기자 2023. 8. 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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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KIA 타이거즈
임기영/KIA 타이거즈
김유신/KIA 타이거즈
김유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민(20)은 1개월 뒤에 항저우로 간다. 임기영(30)은 이미 43경기서 62이닝을 소화했다.

KIA 스마일가이 윤영철은 18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하고 물러났다. 4회에 두 차례나 외야수들의 보살이 나왔다. 수비 도움을 못 받았다면 실점은 늘어났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0-2로 뒤진 5회말부터 윤영철을 빼고 좌완 김유신을 올렸다.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5위 사수를 위해 당연했다. 김유신은 필승계투조는 아니지만, 올 시즌 은근히 좋은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단 하루만에 2.22서 4.68로 올랐다.

장현식/KIA 타이거즈

0-2서 0-9가 되면서, KIA로선 사실상 수건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7회에 2점을 추격했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KIA는 이후 김재열(1⅓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2실점), 박준표(1이닝 1실점)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쳤다.

어떻게 보면 접전 끝 패하는 것보다 데미지가 덜했다. 일찌감치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마무리 정해영과 임기영, 최지민, 전상현, 이준영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아꼈기 때문이다. 장기레이스에서 선수들의 에너지 안배를 위해선 필승조를 내고 지는 게 최악이다.

장현식/KIA 타이거즈

그런데 우려가 되는 건 필승계투조의 체력이다. KIA 불펜이 올 시즌 360이닝으로 최다이닝 9위인 건 경기 수가 97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적기 때문이다. 임기영이 43경기서 62이닝으로 순수 구원 최다이닝 1위이고, 최지민도 45경기서 48이닝을 소화했다.

더구나 최지민은 9월 말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나가야 한다. 두 사람은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피로누적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사실 정해영과 이준영도 올 시즌 꾸준한 행보는 아니다. 이래저래 KIA 필승계투조에 불안요소가 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3.55로 리그 2위지만, 후반기에는 4.69로 5위, 8월에도 4.41로 5위.

박준표/KIA 타이거즈

필승계투조가 매일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접전이 이어질 경우, 이미 2연투한 상황이라면 되도록 등판을 할 수 없고, 박빙 승부서도 추격조가 버텨야 할 상황이 무조건 생긴다. 그런 점에서 추격조들도 컨디션 관리는 물론, 더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좋았던 김유신의 경우 7실점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아울러 장현식과 박준표의 페이스도 중요하다. 장현식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첫 시즌이다. 확실히 예년의 위력이 아니다. 36경기서 1승2패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1. 김종국 감독은 “현식이는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한 적이 있다.

박준표/KIA 타이거즈

‘박전문’의 일원이었던 잠수함 박준표는 올 시즌 20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5.28이다. 실점을 떠나 등판할 때마다 안타를 2개 안팎으로 맞는 게 고민이다. 최근 10경기 중 무피안타는 단 2경기였다. 이런 투수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불펜에 실질적 보탬이 된다면 최상이다. KIA로선 꾸준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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