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국 협력 새 장 열었다”...65분간 정상회의 뒤 오찬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18일 낮 12시35분(현지 시각) 종료됐다. 캠프 데이비드의 로렐 로지에서 오전 11시30분 시작된 회담은 1시간 5분 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 장소에서 오찬을 하고 오후 3시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다자 회의가 아닌 이번처럼 3국 정상만 단독으로 개최한 회의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함께 캠프 데이비드의 산책로를 걸어와 기다리고 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시다 총리와도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의 양 팔을 감싸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3국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의 공식 회의 및 만찬을 하는 공간인 로렐 로지로 이동해 회담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 첫 번째 정상회의일 뿐더러, 한미일 정상 간의 첫 단독 정상회의”라고 운을 뗐다. 이어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 데 캠프 데이비드 회동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3국 간의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한미일 간 전략적 협력의 잠재성을 꽃피우고 미일, 한미 동맹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가고 싶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3국의 공동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비롯해 3국 협력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이번 회의 결과물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을 채택한다.
3국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 미일 정상회담이 각각 열렸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20분쯤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에스펜 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15분간 산책했다. 한미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22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도 9시 45분쯤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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