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안은진과 '달빛맹세' “반드시 그대 만나러 가리다” (종합)

김민정 2023. 8.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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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이 안은진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나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8월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들게 됐다.

이장현 말에 따라 유길채(안은진)은 말을 끌고 피난길에 나섰다. 어느 빈집에 들어간 길채와 경은애(이다인)이 직접 국을 끓인다고 아궁이에 불을 피웠다.

종종이(박정연)은 “제가 이런 일 할 줄 몰랐어요”라며 툴툴댔고, 방두네(권소현)은 아들 대복이를 안으며 잔소리를 했다. 몸종들의 타박에도 길채와 은애는 열심히 미역국을 끓여 상에 냈다.

맛도 없지만 재료가 없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던 길채는 “이러다 굶어죽겠다”라며 투덜댔다. 그때 말을 훔치려는 사람들을 보고 펄쩍 뛰며 나간 길채는 의병들 옆에 간다는 그들 말에 놀랐다.

은애는 길채에게 “부상병들을 돕고 싶다”라며 가고 싶다고 졸랐다. 할 수없이 부상병들이 모인 곳으로 간 길채는 마침 당도한 이장현과 마주쳤다.

이장현이 왜 여기 있냐고 묻자 길채는 “은애가 부상병들 돕고 싶다고 해서 온 거”라고 답했다. “그럼 그렇지”라며 이장현은 길채에게 틱틱 거렸다.

“왜 그리 삐뚤어졌어요?”라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임자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당신만큼 삐뚤어졌겠소?”라고 대꾸했다. 그 말에 길채는 “야!”라며 폭발했다.

“반말한 거요?”라는 이장현에게 길채는 “그쪽도 반말하잖아!”라며 지지않고 대꾸했다. “나는! 낭자보다! 나이도 많아!”라고 공연히 버럭거리던 이장현은 결국 길채에게 부상한 부위를 치료받았다.

이장현은 경은애에게 들은 말에 힘입어 길채에게 능글거렸다. “전쟁났다는 말에 날 봤다지”라는 이장현 말에 길채는 “봤다고 좋아한다는 거요?”라며 대꾸했다. “보긴 봤다는 거지?”라며 이장현은 흡족한 표정으로 길채를 바라봤다.

이장현은 “님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오. 님과 남 사이에 섬이 있소. 님이 될 지, 남이 될 지”라며 ‘섬’에 대해 일장연설했다. 그 말에 정색하고 일어나는 길채를 보며 이장현은 “달 밝은 날엔 그대와 함께 하니, 앞으로 달 밝은 날엔 그대가 떠오를 듯 해”라고 중얼거렸다.

“평소엔 잠자리를 가리다가 도련님 계신 날엔 꿀잠 주무신다”라는 종종이 말에 이장현은 길채 주변을 맴돌았다. 일부러 여인들을 안아 개울을 건네주자 길채는 언짢은 표정이 됐다.

“누구 때문에 저 여인들을 건네줬는데! 섬하는 사이엔 개울물도 건네주고 그러는 거요”라는 이장현 박력에 길채는 조용히 안겼다. 바로 가까이에서 이장현의 얼굴을 보게 된 길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겨우 감췄다.

그 순간, 보급이 끊겼다는 소식에 임금을 구하러 가던 의병들은 해산했다. 그럼에도 “임금께 가겠다”라는 남연준(이학주) 고집에 이장현과 량음(김윤우)까지 따라나섰다.

산성에 도착한 일곱 명의 의병 중 인조(김종태)는 유생 출신인 남연준만 칭찬하고 격려했다. 최명길(김태훈)은 “고작 일곱이 산성에 도착했다. 만오천 중 일곱이니 저들이야말로 지금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척화를 주장했다. 심지어 칸이 왔다는 소문까지 퍼지자 인조는 물론 소현세자(김무준)도 동요했다.

내관 표언겸(양현민)은 은밀하게 이장현을 따로 불러 소현세자와 독대하게 했다. 어렵게 산길을 안내해준 승병을 폄하하는 소현세자 말에 이장현은 발끈해서 대꾸했다.

“나라에서 이리도 중들을 천대하는데, 왜 일만 생기면 중들은 그 민머리가 반짝 거릴 정도로 나라 일에 나서는지”라는 이장현 말에 소현세자도 불쾌한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전하는 필부가 아니다. 전하를 지키는 것이 사직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소현세자는 급기야 벼루를 이장현에 던져 부상을 입혔다.

이장현은 “날 왜 불렀소”라며 표언겸에게 역정냈다. 표언겸은 “자네 기지로 우리 군사가 량고리와 싸워 이기지 않았는가. 자네는 백성들은 불쌍히 여기지. 내가 잘못 보았는가.”라고 말했다.

“칸이 왔단 소리를 들었네. 사실이라면, 조선 백성들이 무사하겠는가.”라는 표언겸 말에 이장현은 “이런 젠장...”이라며 중얼거렸다. “내가 노진에 가볼까 합니다. 칸이 왔는지, 왜 왔는지 알아보지요. 그게 궁금한 거 아닙니까.”라고 이장현은 말했다.

“저하가 기뻐하실 것”이라는 표언겸 말에 이장현은 “저하 기쁘라고 하는 게 아니오.”라고 입을 막았다. “백해무익한 게 2가지요. 뒷간 가서 앉아있는 거랑, 전쟁. 전쟁 빨리 끝나라고 이러는 거요”라고 이장현은 대꾸했다.

한편, 길채는 이장현과 어떤 대화를 한 이후 맹렬하게 어디론가 경은애와 종종이, 방두네를 이끌고 나섰다. 이장현의 당부 때문이었다.

이장현이 산성으로 가기 직전, 길채는 “임금 구하는 데는 관심 없다며 왜 가는 게요”라고 말렸다. “낭자 우는 꼴이 보기 싫거든”이라며 이장현은 “당부 하나 합시다. 강화도에 가 계시오.”라고 말했다.

“몽골병들이 사방을 뒤집고 있소. 그들은 물에 약하니 강화도는 안전할 것이오.”라고 이장현은 당부했다. 그러나 그 말을 오해한 길채는 “섬이라는 게. 무책임한 사람들이 내빼려고 쓰는 말이군요.”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달빛에 두고 맹세하지. 강화도에 가 있어요. 내 반드시 그대 만나러 가리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길채는 조금도 쉬지 않고 강화도로 발길을 돌린 것이었다.

시청자들은 유길채를 지키려는 이장현과 이장현 말을 철썩같이 믿고 따르는 유길채 모습에 몰입했다. “이런 젠장 소리 나올만도 하다”, “길채 대장부야”, “종종이 물에 손 묻히고 살았다니 누가 애기씬지” 등 점점 전개에 몰입한다는 반응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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