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천연가스 비축 목표치 일찌감치 달성…가격은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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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유의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연합(EU)이 올해는 겨울용 난방 수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천연가스 비축 목표치를 일찌감치 달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18일(현지시간) 유럽 가스업계가 설립한 비영리단체인 GIE 집계를 인용해 역내 27개국 전체 가스 저장시설의 90.12%가 찼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일단 가스 비축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유럽 에너지 시장이 지난해 겨울철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EU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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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발 공급 차질 우려 등 불확실성 남아…EU "상황 지속 감시"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지난해 초유의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연합(EU)이 올해는 겨울용 난방 수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천연가스 비축 목표치를 일찌감치 달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18일(현지시간) 유럽 가스업계가 설립한 비영리단체인 GIE 집계를 인용해 역내 27개국 전체 가스 저장시설의 90.12%가 찼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당초 시한으로 정한 11월 1일보다 두 달 이상 앞서 목표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는 겨울철 EU 역내 가스 수요의 최대 3분의 1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EU가 수입한 천연가스의 절반 이상은 러시아산이었다.
그러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 공급량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하면서 현재는 10% 미만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U는 27개국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가스 소비량을 감축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수입선 다변화, 가스 공동구매 및 비축 등을 추진했다.
일단 가스 비축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유럽 에너지 시장이 지난해 겨울철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EU는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한 호주발(發)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가격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달 초 셰브런 등 호주 주요 LNG 시설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호주발 공급 차질 우려로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아시아의 높은 가스 수요 등도 가격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주간 가스 시장가격이 여전히 민감한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집행위원회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가스 비축량이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충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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