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곧 한미일 정상회의..."3국 공동위협에 적시 공조"

조은지 2023. 8. 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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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잠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와 함께 사상 처음 별도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시작합니다.

한미일은 공동 위협과 도전에 즉각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도 채택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인근입니다.

[앵커]

미국 도심 풍경과는 많이 다르네요?

[기자]

네, 미국 대통령 전용별장 캠프 데이비드는 메릴랜드주 캐톡틴 국립공원 산기슭에 위치 해있죠,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입니다.

평소에도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있는데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늘은 경비가 더 삼엄해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한 시간 전쯤, 윤석열 대통령과 수행원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헬기가 이동하는 소리를 듣고, 내려앉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착륙한 모습,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렸는데요.

하늘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다소 편한 차림으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초청국 정상인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캠프 데이비드에 짐을 풀고 1박을 했는데요, 두 정상 간에 어떤 내용이 오갔을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고요.

이곳 시각 이제 오전 10시 반인데, 잠시 뒤 사상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시작됩니다,

앞선 열두 차례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자외교 때 짬을 내서 만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3국 만남만을 위해 별도로, 단독 회동으로 추진돼 특별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구심점이 될 거라면서 3국 안보와 경제 협력의 역사를 2023년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역사를 나누게 될 정도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만큼 굵직한 결실이 있을 텐데 윤곽이 나왔죠?

[기자]

네, 오늘 정상회의 결과로 문서 세 가지가 채택됩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두 개는 이미 큰 그림이 나왔습니다.

'원칙'에는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큰 그림이 담기고요.

'정신'은 공동성명 격으로, 세 나라의 공동 비전을 담은 협의체 창설과 확장억제, 연합훈련 내용 등이 녹아있습니다.

한미일이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했던 마지막 문건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역내 군사·경제안보 위협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하는 걸 골자로 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이란 문서입니다.

미리 조율한 공동 언론발표문 가운데, 공동 위협에 대해 한미일 3국이 즉각적인 협의와 공조를 하겠다는 내용을 따로 떼어낸 짧은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그간 핵심이었던 북한 핵·미사일 도발뿐 아니라 경제 안보와 사이버 분야 등 지역과 글로벌 위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 게 특징입니다.

그동안 한일관계가 정권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3국 안보협력 역시 냉각기가 있었는데, 지난 3월 한일관계 정상화에 이어 이번엔 3국의 틀을 제도화, 공고화, 명문화해서 거스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역내·외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3국 위기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있을 때 협의할 의무라며, 듀티(duty)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통령실은 '듀티'라는 표현은 없고, 국제법적으로 새로운 의무도 부과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협의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악관이 적극적인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3국의 발표가 상호방위를 기본으로 하는 '동맹'까지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나아가는 첫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합니다.

[앵커]

그런 청사진을 염두에 두면서 오늘 회의결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전해드렸듯 한미 정상회담을 첫 일정으로 진행했고요, 잠시 뒤부터 한미일 정상회의가 시작합니다.

이미 3국이 꼼꼼하게 문구까지 조율한 내용을 정상 차원에서 거듭 약속, 확인하는 자리가 될 텐데요.

윤 대통령의 '노 타이' 차림에서 보듯, 격식 없이 친밀한 분위기 속에 함께 점심까지 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반 산책 같은 장면도 연출될 가능성도 큽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오찬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양자회담 진행하는데,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후 오후 3시, 한국시각으로 새벽 4시부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의 끈끈한 협력을 대내외에 공표할 예정입니다.

모두 발언에 이어 취재진의 질문도 받을 텐데, 이 장면은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여섯 시간 이상 머물게 됩니다, 여기서 모든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밤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캠프 데이비드 인근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최연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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