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12회 결승포' LG 문보경 "순위 확정 때까지 마음 놓지 않겠다"

42경기 남겨두고 2위와 8경기 차 선두 독주
"지칠 때 있지만 선배들 조언 덕에 극복"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결승홈런을 쳐 영웅이 된 LG 트윈스의 내야수 문보경(23)이 끝까지 순위 경쟁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보경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4-4로 팽팽히 맞선 12회초 2사 후 SSG 최민준을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쳤고 팀이 최종 8-4로 승리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문보경은 12회 전까지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1회 2사 1, 2루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에 그쳤다. 6회 1사 1, 2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4점을 몰아친 7회에도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10회 1사 후 첫 안타를 뽑아낸 뒤 문성주의 안타로 3루까지 갔는데 이후 이중도루를 시도하다 홈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12회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뽑아내며 그제서야 환히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12회 타석 전 (문)성주형이 홈런 하나 치고 오라고 지나가듯 말했는데 실제로 홈런이 나와서 나도 놀랐다"며 "10회에는 홈에서 아웃돼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그냥 흰색 공을 보고 휘둘렀는데 홈런이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며 체력적인 부담이 올 법한 상황이지만 문보경은 선배들의 조언 덕에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문보경은 "오지환, 김현수 선배 등 팀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뛰다 보면 다리가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견딜 만하다. 아프지만 않다면 남은 경기도 모두 나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42경기가 남은 LG는 SSG와의 격차가 8경기로 늘어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큰 상황이다. 그러나 문보경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순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끝날 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최대한 일찍 우승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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