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서 伊국민 음식값 '먹튀' 논란…멜로니 "대신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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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에서 이탈리아 관광객이 식사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친 사건과 관련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피해 보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와 인터뷰에서 베라트에서 발생한 이탈리아 관광객 '먹튀' 사건에 대해 멜로니 총리가 직접 나서서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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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바니아에서 이탈리아 관광객이 식사한 뒤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친 사건과 관련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피해 보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와 인터뷰에서 베라트에서 발생한 이탈리아 관광객 '먹튀' 사건에 대해 멜로니 총리가 직접 나서서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라마 총리는 "내가 조르자에게 그 얘기를 하자 모두가 웃었다"며 "하지만 조르자는 뿌루퉁한 표정으로 (알바니아 주재 이탈리아) 대사에게 '가서 그 멍청한 놈들의 계산서를 지불하고 성명을 발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알바니아 현지에서 공분을 산 이 사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였다고 라마 총리는 설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라마 총리의 초대를 받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알바니아에서 휴가를 보냈다. 당초 알바니아에 이틀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간이 늘어났다.
이번 알바니아 휴가에는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 외에도 멜로니 총리의 여동생인 아리아나와 그의 남편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이 동행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알바니아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대신 계산했다"며 "몇몇 부정직한 개인이 다수의 품위 있는 국민으로 구성된 국가를 부끄럽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의 최빈국 중 하나인 알바니아에는 최근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탈리아를 덮친 고물가 속에 콘도와 호텔 숙박료 등 휴가 관련 물가가 대폭 인상되고 바가지요금마저 기승을 부리자 저렴한 리조트가 많고 물가가 싼 알바니아를 여름 휴가지로 택하는 이탈리아인들이 늘고 있다.
라마 총리는 지난주 이탈리아 방송 LA7과 인터뷰에서 알바니아가 '범죄 국가' 선입견에서 벗어나 인기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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