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무차별 범죄에 불안 고조...빛 바랜 특별치안활동
[앵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국민 불안 잠재우기에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살 최 모 씨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낮에 성폭행한 곳은 서울 관악산 자락의 공원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주민들의 왕래가 잦고, 인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체험활동 장소로도 애용돼 왔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던 이곳은 범행 발생 이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게다가, 이 공원은 지난달 말 조선의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곳에서 직선거리로 3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인근에서 끔찍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자, 지역 사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 : 왜 자꾸 관악구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무섭죠. 우리는 맨날 산에 다니는 사람들인데….]
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겠다며 최근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선포한 '특별 치안 활동'도 빛이 바랬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지난 4일) : 지역 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2주 동안 다중밀집지역 3천100여 곳에 하루 평균 만2천여 명을 배치하고, 검문·검색도 실시했습니다.
도심에는 전술장갑차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웠을 뿐, 보여주기식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점숙 / 서울 구로동 : 대낮에 이런 사건들이 자꾸 일어나니까 무섭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한테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하고 있어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경찰청에 현장 치안 활동을 강화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리고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경찰서마다 신고가 집중되거나 강력 범죄가 많이 발생한 곳을 분석해 인력을 투입하고, 순찰을 강화하게 할 방침입니다.
다만, 웬만한 인력을 이미 다중밀집지역에 투입한 만큼, 추가로 보낼 인원이 있을지, 그리고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심원보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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