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급증하는 ADHD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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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에디슨, 피카소, 처칠, 케네디 등의 공통점은? 어릴 적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앓았다는 점이다.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으로 과잉행동을 한다.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ADHD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부정적인 편견이 해소되며 ADHD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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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주의력 등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덜 발달해 나타나는 선천성 질환이다.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으로 과잉행동을 한다. 감정 변화가 심한 데다 자극에 약해 쉽게 분노를 느끼고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면 컴퓨터 게임 등에 탐닉하고, 절도 등 비행을 저지른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조직에 적응하기 힘들고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ADHD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18년 ADHD 진료를 받은 만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4만4741명이었다. 이에 비해 2022년 6∼18세 ADHD 진료 인원은 8만1512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82.19%(3만6771명) 늘었다.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ADHD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부정적인 편견이 해소되며 ADHD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여전히 ADHD 학생 지도가 쉽지 않다. 교육 당국이 ADHD 문제행동 대응 매뉴얼이나 지원대책 등을 갖고 있지 않아 수업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개인의 역량으로 견뎌내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호소다. 이 질환은 약물·심리 치료를 병행하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 아이들 미래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소통, 교육 당국의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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