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함정 오키나와 통과…한미일 회의 앞두고 군사 결속 과시
· [앵커]
중국과 러시아 군함 10여 척이 일본 오키나와 섬들을 가로질러 동중국해로 진입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나라가 최근 들어 부쩍 군사적·외교적 결속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정상회의가 임박한 어제, 중국·러시아 함정 11척이 일본 오키나와현 해역을 통과했다고 방위성이 발표했습니다.
일본 측은 즉각 호위함과 초계기를 출동시켰습니다.
중국·러시아 함정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합동 훈련을 하며 일본 주변 해역을 항해했는데, 난세이제도 군사 요충지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두 섬 사이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NHK 뉴스 : "방위성은 '안보상 중대한 우려로 생각한다'면서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러시아 초계기 2대가 쓰시마섬과 규슈 사이를 지나갔고 센카쿠 주변 일본 영해엔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침입했다고 방위성이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 우방국들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결속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세 나라의 연합 훈련 정례화 방침 등이 알려지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경계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북핵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 대응까지 의제로 다뤄지면서, 이를 자국에 대한 견제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양한 배타적 소집단과 소그룹을 조합하여 진영 대립과 군사 집단을 아시아·태평양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인심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 역시 한층 선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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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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