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곧 시작…북 위협 대응 전방위 ‘훈련 계획’ 발표
[앵커]
잠시 뒤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3국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합의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협의 방식을 둘러싼 미묘한 입장 차이도 눈에 띕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제 곧 시작되죠?
[기자]
네. 앞으로 약 한 시간 뒤에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대통령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에서 시작됩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훈련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계속될 공동 훈련은 육해공은 물론, 잠수함과 사이버까지 사실상 모든 군사 분야가 망라될 거란 설명입니다.
한미일 정상들은 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위협에 따른 대응도 함께 논의하는 사실상 협의체 구성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위협에 따른 대응 협의를 둘러싸고 한미 간 단어 사용에서 미묘한 차이도 눈에 띄는데요?
[기자]
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배경 설명 브리핑에서 "우리가 '협의할 의무'라고 부르는 것을 세 나라 정상이 서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별도 문서를 채택하는 건데, 의무 협의 대상으로는 '위기' 또는 '각국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꼽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른바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는데, 일단 협의나 공동 대응은 의무가 아니고, 동맹 수준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의 의무는 곧 공동 방어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조율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미국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크게 강조하는 분위기죠?
[기자]
캠프 데이비드는 1953년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손자 이름을 따서 이름 붙여진 이후 미국의 정상 외교를 상징하는 역사적 회동이 잇따랐던 곳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장소 선택도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2차 대전 중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구상했고, 냉전 시기엔 소련 후르쇼프 서기장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장솝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중동 평화 협상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최종 조율된 곳이기도 합니다.
냉전 이후 중동으로 향했던 대외 전략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가겠다는 미국 측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 조정관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동관 “정파적 보도 개선돼야 지원”…“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 [단독] ‘공흥지구 특혜’ 윤 대통령 처남 기소…공무집행방해 혐의 추가
- [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 [영상] “담임교사가 사과 전화”…이동관 진실게임 결말은?
- “성폭행하려고 4개월 전 둔기 구입”…공원 성폭행 피의자 구속영장
- “화장실에 비누 없고, 샤워장엔 배설물”…영국, 더러워서 떠났다
- 신협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강도…직원 1명 부상
- 아들 사망 보험금 받으러 50여년 만 나타난 친모…“1억도 못 줘” [오늘 이슈]
- 아파트가 나도 모르게 경매?…황당한 경매 통보
- UN 안보리 나온 탈북 청년의 외침…“독재 영원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