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주루사→실책→12회 2사 결승포' 문보경이 다 했다! LG, 8경기 차 1위 독주... SSG 4연패 [인천 현장리뷰]
LG는 18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8-4로 승리했다.
1, 2위간 맞대결을 보기 위해 1만 4549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LG는 63승 2무 37패를 기록, 2위 SSG(55승 1무 45패)와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LG의 최원태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했다. 맥카티는 지난 주말 부산 롯데전에서 SSG 마운드가 보여준 3경기 25사사구 충격을 잊게 하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고, 최원태는 3점 홈런을 내준 뒤에도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최주환(2루수)-강진성(1루수)-김성현(유격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커크 맥카티.
LG 라인업에서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김민성이 아닌 정주현, 안방에는 박동원 대신 허도환이 들어선 것이 눈에 띄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태와 허도환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환은 이번 주까지는 조심하려고 한다. 웬만하면 안 쓸 생각이다. 수비에서 공백이 있어서 정주현을 넣었다. 아무래도 정주현이 수비 폭 면에서 김민성보다 훨씬 잘 움직인다"며 "신민재는 체력이 좋은 편이다. 예전 이대형처럼 원래 마르고 빠른 애들이 체력이 좋다"고 웃었다.
그 사이 SSG 타선은 상위 타선이 들어선 4회 힘을 보탰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주환이 최원태의 시속 146km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맥카티에게는 6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김현수가 수비 시프트를 깨는 좌전 안타를 때려낸 것이 시작이었다. 오스틴이 중견수 방면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문보경과 문성주를 각각 커브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맥카티는 3경기 연속 및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총 102구(직구 39개, 커터 26개, 커브 13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각각 12개)를 던지면서 70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 '볼넷 1위(434개)' 팀 SSG에는 보기 드문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역전승 1위(30승) 팀 LG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에 반해 후반기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5.07(리그 7위)로 뒷문이 불안정한 팀. 맥카티가 내려가자 SSG의 불안이 현실로 드러났다. 7회 선두타자 정주현부터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허도환 대신 들어선 오지환도 볼넷을 얻어냈고 박해민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LG가 한 점을 만회했다.
염경엽 감독의 대타 작전이 또 한 번 적중했다. 홍창기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자, 염 감독은 신민재 대신 박동원을 투입했다. 박동원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2-4를 만들었다. 여기서 LG의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1루에서 3루까지 도달했던 박해민은 SSG 포수 조형우가 1루 주자 박동원을 견제하자 홈까지 노렸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2루수 최주환이 유격수 자리에 있던 최정에게 건넸고 3루와 홈 사이에 있던 박해민은 결국 협살당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실책이 SSG 외야에서 나왔다. 오스틴이 친 노경은의 슬라이더는 우측 외야로 향했다. 느리게 가는 이 공을 우익수 한유섬이 그대로 뒤로 흘리면서 루상에 있던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홈 보살을 의식해 다음 동작까지 생각한 것이었으나, 너무 성급했다. 4-4 동점. 패전 투수 요건이 사라진 최원태는 7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8회 함덕주와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95구(슬라이더 37개, 직구 26개, 커브와 체인지업 각각 11개, 투심 패스트볼 9개, 커터 1개)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LG는 함덕주, 고우석, 유영찬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지는 사이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9회 홍창기가 볼넷에 이어 도루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과 김현수가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0회에는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더블 스틸을 시도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에서 태그 아웃, 타석의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쉼 없이 밀어붙인 LG가 결국 웃었다. 주인공은 문보경이었다. 10회 주루사에 이어 11회 김성현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까지 범했으나, 연장 12회 2사에서 최민준의 시속 137㎞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5m의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맞자마자 넘어간 것을 직감할 수 있는 시즌 7호포였다.
이때부터 LG의 타선이 뒤늦게 불 붙기 시작했다. 문성주가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를 훔치자 이번엔 정주현이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의 시즌 첫 홈런. 뒤이어 김민성마저 교체 투입된 이로운을 상대로 비거리 120m의 좌중월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8-4를 만들었다. SSG는 12회말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피셜] 네이마르, 알 힐랄 진짜 갔네 '옷피셜' 폭발! '흰파 유니폼'에 익살 포즈... 이강인과 첫
- 아프리카 女 BJ, 살짝 가린 해변 비키니 자태 - 스타뉴스
- 러시아 여신, 계곡서 '누드톤 수영복' 파격 패션 - 스타뉴스
- 미녀 치어리더, '개미허리·명품 불륨' 비키니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맥심모델, 아슬아슬 숨막히는 볼륨美 - 스타뉴스
- 일본에서 1시간에 84개씩 팔리는 '방탄소년단 진 크림 스킨'..K-뷰티 얼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미국 빌보드 '핫100' 또 역주행..16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