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뼈아픈 실수’ 7회 기사회생한 LG, 12회 홈런더비 펼치며 승리···이제 2위와 8G 차이[SS문학in]

윤세호 2023. 8.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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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6.07.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상대 선발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승산이 없어 보였는데 불펜진을 공략했다. 적시타가 터지는 가운데 상대 수비 실수까지 나오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2회초 2사후 홈런쇼로 승기를 잡았다. LG가 SSG와 총력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LG는 18일 문학 SSG전에서 8-4로 이겼다. 6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7회초 4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12회초 2사후 문보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정주현의 투런포, 김민성의 솔로포로 시즌 31번째 역전승에 성공했다. 2위 SSG와 중요한 주말 3연전에서 선승에 성공한 1위 LG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63승 37패 2무가 됐다. 한 번 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위 SSG와 3위 KT를 8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7이닝 4실점으로 6월 21일 임찬규 이후 LG 토종 투수 중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최원태 뒤로 함덕주, 고우석, 유영찬, 백승현, 김진성이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결승 홈런을 터뜨린 문보경이 2안타 1타점, 오스틴 딘이 3안타, 홍창기가 2안타 1볼넷, 김현수가 2안타 1볼넷, 박해민이 2안타로 활약했다.

3회까지는 팽팽한 선발 투수전이었다. 최원태는 강한 구위와 꾸준한 스트라이크, 그리고 수비 도움까지 받으며 3이닝 퍼펙트에 성공했다.

LG 최원태가 18일 문학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맥카티는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을 삼진. 3회 무사 1, 2루에서 신민재, 김현수,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맥카티 또한 빠른 투구 템포로 거침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안타는 맞아도 볼넷은 내주지 않으며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SSG 선발 맥카티가 18일 문학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0의 균형은 4회에 깨졌다. 맥카티가 4회초를 삼자범퇴로 장식하자 SSG 타자들은 이에 응답하듯 침묵에서 탈출했다. 선두 타자 추신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해 SSG의 첫 출루를 기록했다. 최지훈의 2루 땅볼에 추신수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찬스에서 최주환이 최원태의 4구 한 가운데 몰린 실투성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첫 득점권 찬스에서 최상의 결과를 낸 SSG는 맥카티가 6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6회말에는 다시 선두 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번트가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에서 최정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최주환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맥카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SSG가 승리를 바라보는 것 같았던 경기는 7회초 크게 요동쳤다. LG가 SSG 불펜진을 공략했고 한유섬이 뼈아픈 실책까지 범했다. 문승원을 상대로 정주현의 볼넷, 대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LG는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홍창기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대타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런데 박동원이 2루를 향해 오버런하면서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를 소모한 LG는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다시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우전 적시타를 쳤는데 이 타구에 SSG 우익수 한유섬이 타구를 흘렸고 LG는 박동원과 김현수가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LG 오스틴 딘이 18일 문학 SSG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에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경기는 9회를 넘어 연장으로 흘러갔고 LG는 10회초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 문성주 타석에서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고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1루 주자 문성주와 3루 주자 문보경의 더블 스틸이 실패, 문보경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고 10회초 득점에 실패했다.

SSG 또한 10회말 2사 2루에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4회 이후 8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무승부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가다 12회초 2사후 LG가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문보경이 호투하던 최민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 이어 2사 2루에서 정주현이 좌월 투런포, 김민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3방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12회말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주중 3연전 불펜 소모가 컸던 SSG는 이날 다시 필승조를 가동했으나 연장 마지막 이닝에서 무너졌다. 맥카티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무색해졌고 시즌 전적 55승 45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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