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초 2사 후 3홈런 폭발'… LG, 연장 접전 끝에 SSG 제압

심규현 기자 2023. 8.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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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가 12회초 2사 후 터진 3개의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했다. 

문보경. ⓒ연합뉴스

LG는 18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63승2무37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4연패에 빠진 SSG는 55승1무45패에 머물렀다.

LG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는 7이닝동안 95구를 던져 4실점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겸 1루수 오스틴 딘이 6타수 3안타를 작렬했다.

SSG 선발투수 좌완 커크 맥카티는 6이닝동안 102구를 던져 무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LG는 1회초 2사 1,2루와 3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SSG는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에 막혀 3이닝 동안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SSG는 4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의 안타로 이날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최지훈은 2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하지만 LG 신민재가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에 던졌다. 1루주자 추신수는 2루에서 아웃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후속타자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1사 1,2루에서 4번타자 최주환이 최원태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최주환의 시즌 17호포. 이 한방으로 SSG는 3-0으로 앞서나갔다. 

최주환. ⓒSSG 랜더스

두 팀은 이후 다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맥카티는 4회초와 5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최원태는 4회말 3점을 내줬지만 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안정을 되찾았다. 

2점을 뒤지고 있던 LG는 6회초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문보경과 문성주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SSG는 6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후 후속타자 최지훈의 절묘한 3루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최정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1루주자와 2루주자는 각각 2,3루에 안착했다.

최주환의 자동 고의4구로 얻은 1사 만루에서 SSG는 강진성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4점을 뒤진 LG는 7회초 구원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정주현과 대타 오지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후속타자 홍창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대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2-4까지 격차를 좁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3루주자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을 당했다. 안타를 친 박동원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럼에도 LG는 김현수의 볼넷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오스틴 딘이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여기서 한유섬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4-4 경기의 균형을 맞춘 LG다.  

7회초 한유섬 포구 실책 장면. ⓒKBS N SPORTS 중계화면 캡처

정규이닝에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LG는 10회초 1사 후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정주현 타석에서 1루주자 문성주가 2루도루를 시도했다. 공은 2루로 향했고 그 사이 3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홈에서 아웃됐다. 정주현은 스탠딩 삼진.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LG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12회초 2사 후 문보경이 최민준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작렬한 것. 이 한방으로 LG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계속해서 SSG를 몰아쳤다. 문성주의 볼넷과 정주현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순식간에 7-4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성도 솔로포를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12회말 우완 김진성을 올리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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