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곧 한미일 정상회의..."3국 공동위협에 적시 공조"

조은지 2023. 8.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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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잠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와 함께 사상 처음, 별도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시작합니다.

한미일은 공동 위협과 도전에 즉각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하는데, 3국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인근입니다.

[앵커]

미국 도심 풍경과는 많이 다르네요?

[기자]

네, 이곳은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워싱턴DC에서 새벽에 100분을 달려왔습니다.

몇 시간 뒤에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날 캠프 데이비드까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이곳은 오전 8시 반을 막 지났는데요.

초청국 정상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오후 먼저 와서 짐을 풀었고, 곧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합류하는 만큼 경호도 한결 삼엄해졌다고 합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역대 열두 차례 열렸지만 모두 다자외교 무대에서 짬을 내 만난 거였죠.

이번에는 3국 만남만을 위해 별도로, 단독 회동으로 추진돼 특별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구심점이 될 거라면서 3국 안보와 경제 협력의 역사를 2023년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2차 세계대전 종전이 논의됐고, 첫 미소 회담이 열렸던 세계사적으로 역사적인 장소인데요.

대통령실은 3국 협력의 새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특별하고 역사적인 장소라 그런지,

이번 3국이 발표할 성명에도 캠프 데이비드 이름이 들어가 있는 거죠?

[기자]

네, 오늘 정상회의 결과, 문서 세 가지가 채택되는데요.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두 개는 큰 그림이 나왔습니다.

'원칙'에는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굵직한 큰 그림이 담기고요.

'정신'은 공동성명 격으로, 세 나라의 공동 비전을 담은 협의체 창설과 확장억제, 연합훈련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한미일이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했던 마지막 문건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역내 군사·경제안보 위협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하는 걸 골자로 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이란 문서입니다.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공동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즉각적인 협의와 공조 방안 부분을 떼어낸 짧은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간 핵심이었던 북한 핵·미사일 도발뿐 아니라 지역과 글로벌 위협까지 범위를 넓힌 게 특징입니다.

그동안 한일관계가 정권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3국 안보협력 역시 냉각기가 있었는데, 지난 3월 한일관계 정상화에 이어 이번엔 3국의 틀을 제도화, 공고화, 명문화해서 거스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역내·외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3국 위기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있을 때 협의할 의무라며, 듀티(duty)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통령실은 '듀티'라는 표현은 없고, 국제법적으로 새로운 의무도 부과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협의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악관이 적극적인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오늘 발표가 상호방위가 기본인 '동맹'까지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나아가는 첫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합니다.

[앵커]

그런 청사진을 염두에 두면서 오늘 회의결과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미, 한일 양자회담도 진행되는데, 일정도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첫 순서가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어제 캠프 데이비드에 짐을 풀고 1박을 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해 한미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이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미 3국이 조율한 내용을 정상 차원에서 거듭 약속, 확인하는 자리가 될 테고요.

이어 격식 없이 친밀한 분위기로 함께 점심을 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타이' 차림의 동반 산책 같은 자연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큽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오찬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양자회담 진행하고요,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후 오후 3시, 한국시각으로 새벽 4시부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의 끈끈한 협력을 대내외에 공표할 예정합니다.

모두 발언에 이어 취재진의 질문도 받을 텐데, 이 장면은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여섯 시간 이상 머물게 됩니다, 여기서 모든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밤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캠프 데이비드 인근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최연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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