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 오늘은 성공…불투이스, “잔디가 좋아서 다행이다!”
[포포투=김환(수원)]
불투이스는 4년 전과는 달리 세리머니를 무사히(?) 했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겼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0의 균형을 유지하며 접전을 펼친 두 팀의 희비는 세트피스에서 갈렸다. 후반 막바지 수원은 부상을 당한 박대원을 대신해 불투이스를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간 불투이스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게 뛰어올라 이기제가 보낸 공을 헤더로 연결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결승골의 주인공 불투이스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 박스까지 공을 잘 몰고 갔는데,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아 힘들었다.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가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앞으로는 어떻게 하더라도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하 불투이스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 박스까지 공을 잘 몰고 갔는데,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아 힘들었다.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가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앞으로는 어떻게 하더라도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그렇다. 한국에 온 이후만이 아니라 내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이런 적이 없었다. 지난 3개월이 가장 힘들었다. 프로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기 때문에 그동안 만족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고, 오늘 운이 좋게 득점해 팀을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 기회를 받고 선발로 출전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그렇게 팀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
김병수 감독은 가장 아름다운 헤더골이라고 칭찬했다. 본인은 운이 좋다고만 생각하는지
짧은 시간 동안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에 운이 좋다고 말했다. 이 득점이 좋은 시그널이라고 느꼈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내 노력으로 내 퀄리티를 보여주고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면 좋겠다. 승점 3점을 위해 노력하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울산 현대에서 뛸 때와 현재 수원에서 뛸 때 느끼는 차이점
울산은 강팀이었고, 백4에서 뛰었기 때문에 그 스타일에 익숙했었다. 그렇다고 지금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지금 수원의 전술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 대해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나는 오늘처럼 팀을 위해 몇 분이라도 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노력하고 있다.
더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 나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팀이다. 팀에 중요한 건 잔류다. 잔류를 위해 매 경기에서 승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수원의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승점을 더 많이 얻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커리어 동안 뛰었던 모든 팀에서 골을 넣었다. 수원에서의 첫 골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날 놀렸다. 스스로도 부담을 줬다. 뒤돌아보면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골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다. 오늘도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오늘처럼 수원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
오늘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자연스럽게 했다
울산에서 그렇게 세리머니를 하고 4년이 지났는데, 4년이 지나도 SNS에 그 영상이 돌아다닌다. 사람들도 그 영상을 보고 나를 놀렸다. 그러면서도 골을 넣으면 그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골을 넣고 이 생각만 했다.
다행히 빅버드 잔디가 좋았다. 오늘은 사고 없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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