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도 마냥 기뻐하지 못한 이주형 “학주 선배님에게 정말 죄송해요”[스경X현장]
팀을 승리로 이끈 홈런을 친 키움 이주형(22)이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부상이 나온 상황으로 웃지 못했다.
이주형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마치고 “이학주 선배님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롯데의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학주는 2회 수비 도중 2루 주자 이주형과 강하게 부딪혔다.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서 이학주는 키움 김시앙의 3루수 쪽 내야 땅볼을 처리하고자 앞으로 달려 나왔다. 3루로 달려가던 이주형은 이학주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충돌했다. 이학주는 공을 떨어뜨렸으나 2루 주자 이주형의 태그 아웃이 인정돼 롯데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학주는 응급 처치를 받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로 현재 목, 팔, 등 부위 등 불편함은 있지만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수액 맞으며 회복중이며, 추가로 CT검사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형은 8회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이주형은 “경기 중 학주 선배님과 부딪혀서 마음이 좀 안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 타자가 타격하자마자 안타인 줄 알고 홈에 들어갈 생각으로 뛰었다가 피하려다가 부딪혔다. 속도 조절을 잘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주 선배님이 부딪히고 나서 누워계시는데 아무 동작이 없으시길래 크게 잘못된 줄 알고 계속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진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저는 괜찮다”던 이주형은 “다음번에는 조심해서 플레이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거듭 사과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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