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바이든, 산책 후 22분간 회담... 곧 한미일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오전 9시 20분쯤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9시 45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인근의 군(軍) 기지인 포트 맥네어로 이동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보낸 해병대 헬리콥터에 탑승해 약 30분 거리의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골프 카트를 타고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방문객들은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노타이 정장이나 노타이 콤비 스타일의 ‘캠프 캐주얼’ 드레스 코드를 제안받았는데 정상 간 격식 없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감안하되 3국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성격의 만남인 만큼 노타이 정장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15분 간 산책 후 10시 22분까지 정상회담을 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 대통령의 휴양지이자 중요한 외교 합의가 이뤄진 역사적 현장이다. 약 15만3000평의 땅에 조성돼 있고,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의 캐탁틴 산맥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 대통령 중에선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3국의 공동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한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3국 정상은 한미일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은 별도 문서를 채택한다”며 “이는 역내의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 협력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을 채택한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3국 협력의 지속적인 지침을 담은 문서라면,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국 정상의 공동 비전과 이번 회의 결과물을 담은 공동성명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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