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에 주요한 역할 했다고 외신 평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 노력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외신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18일 대통령실 번역본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보도에서 “일본과의 친교 회복(rapprochement)을 향한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동북아 역학을 극적으로 변화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긴밀하고 지속적인 한미일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작년 5월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넘어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했으며 올해 봄 강제징용 관련 해법을 발표했다”며 “이런 조치들이 18일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합의와 약속들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고 썼다. AP는 “한일관계는 최근 윤 대통령 주도로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숨가쁜’ 외교를 벌여 한일관계를 ‘새로운 단계’(new plane)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라고 칭하자 미라 랩 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이 ‘놀라웠다’(remarkable)고 말했다고도 소개했다.

CNN은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군사 공작(maneuvering)으로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역사적 문제에 대한 시각 차이를 제쳐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미국 정부 관리들은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때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핵심 단계가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외교가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에 특히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준 이니셔티브에 공(credit)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윤 대통령이 북한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일본과의 수십년 묵은 분쟁을 미루면서 한일관계를 재구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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