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울산 시절 '그' 세리머니 시도한 불투이스, "빅 버드 잔디 좋아 사고 없이 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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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긴 수비수 불투이스가 향후에도 더 많은 기회를 얻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투이스가 속한 수원은 18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제주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간 수원 주전 라인업 경쟁에서 밀렸던 얘기가 나오자, 불투이스는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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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삼성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긴 수비수 불투이스가 향후에도 더 많은 기회를 얻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투이스가 속한 수원은 18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제주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불투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제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불투이스는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 박스까지 볼을 잘 가져갔는데 슛이 안 나와 힘들었던 경기였다"라고 돌아본 후 "운 좋게 득점할 수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운이든 축구를 잘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그간 수원 주전 라인업 경쟁에서 밀렸던 얘기가 나오자, 불투이스는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때였다. 프로로서 뛰고 싶었고, 주어진 상황에 솔직히 만족하지 못했다. 팀을 돕지 못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는 짧은 시간 뛰며 골까지 넣어 팀을 도울 수 있었다. 향후에는 선발로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그간의 마음 고생에 대해 돌아봤다.
김병수 수원 감독이 경기 후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헤더골"이었다고 극찬했다고 하자, 불투이스는 "단 10분을 뛰어 넣은 득점이기에 '럭키 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불투이스는 "좋은 시그널이 될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제가 노력하면서 다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걸 느껴 기쁘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매 경기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지금껏 거친 팀에서는 꼭 득점 기록이 있었던 불투이스지만, 수원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 즉, 제주전 득점은 불투이스에게는 수원 입단 후 첫 골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불투이스는 "사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왜 골을 못 넣고 있는지 절 괴롭혔다"라고 웃은 후, "스스로에게 부담을 줬던 것 같다. 억지로라도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골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 본다. 오늘은 골을 넣을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자연스럽게 결승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오늘처럼 수원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한편 불투이스는 이날 득점 후 환상적인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했다. 4년 전 울산 현대에서 뛰었을 당시 어정쩡했던 세리머니를 이번에는 완벽하게 구현했다. 불투이스는 "그게 벌써 4년 전인데, 아직도 소셜 미디어에 그 영상이 올라온다"라고 웃으며, "팬들이 절 놀린다. 그런데 놀리면서도 골 넣으면 다시 이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선지 골 넣자마자 그 세리머니만 생각이 났다. 다행히 빅 버드의 잔디가 훨씬 좋아서 사고 없이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취재진들을 웃게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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