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해변 해상 방치 구조물 눈살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맞은 첫 여름 피서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삼척해수욕장에도 40만 명을 넘는 피서객이 다녀갔는데, 해수욕장 앞에 방치된 짓다 만 친수시설 구조물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삼척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멀지 않은 해상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형 구조물이 떠 있고, 철제 기둥도 여러 개 박혀 있습니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데다 구조물 주변으로 수상레저 기구를 타는 사람도 있어 피서객 안전마저 우려됩니다.
[유승현/경기도 고양시 : "처음에 배인가? 그랬는데, 보니까 시커메가지고 미관상 안 좋게 보였거든요. 여기 해변가에 가까이 있어 가지고 좀 안 좋게 보이긴 했어요."]
구조물은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을 위한 친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2021년 초 착공했는데, 지난해 4월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애초 방파제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말까지 친수시설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은 친수시설 규모와 내용 등에 대해 일부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설물 설계가 애초 계획과 달리 일부 변경되면서 주민들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선 건데,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예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관리 문제도 공사가 중단된 또 다른 원인입니다.
시설물 관리를 누가 맡을지를 두고 이견이 있어 왔는데 결국, 삼척시가 관리를 맡기로 했지만, 관리비를 누가 부담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동해해수청은 삼척해변 친수시설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삼척시 그리고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은 속도를 내면서도, 정작 공사 영향을 받는 주민들을 위한 사업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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