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천 명” 희생자 급증 우려…투기꾼 기승, “거래 중단 추진”

이영현 2023. 8. 18. 2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와이 마우이섬에 산불이 난지 열흘째, 실종자 수가 여전히 천명 이상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지역에서 투기를 노리는 부동산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자, 주 정부가 거래 중단이라는 특별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불 발생 열흘 째, 마우이 재난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인력 22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수색견도 두 배로 늘렸습니다.

[클라우디아 랩코크/하와이 비상 관리국 : "우리는 40개 이상의 수색견 팀과 수백 명의 수색 구조 요원들이 화재 지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 면적의 58%까지 수색 지역이 늘었지만, 사망자 수는 111명으로 하루 전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생사 확인이 안 된 실종자는 천 명이 넘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현지시각 16일 : "제가 마지막으로 들은 숫자를 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다음 회의를 기다리고 있어요. 천3백 명이라고 들었는데 그들은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색 작업이 더 속도를 내면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공식 집계된 부상자 수는 140여 명이지만 아직도 치료받지 못한 이재민들이 부지기숩니다.

[제프 페터슨/의료 자원봉사자 : "가장 큰 문제는 즉각적인 치료, 화상 부상, 기타 유형의 외상, 연기 흡입에 대한 치료입니다."]

부동산 업자들이 피해 주민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사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하와이 주 정부는 마우이 섬 라하이나 일대의 토지 거래 유예를 예고했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주민들에게 땅을 사겠다며 접근하지 마세요. 가족들에게 접근해 '거래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우이섬 경보 사이렌은 지진 해일용이라 경보를 울렸다면 주민들이 불붙은 산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는 마우이 재난 책임자의 해명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이 책임자는 사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