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한미일 정상, 북 도발 대응 공동 훈련계획 발표”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3. 8. 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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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각) “한·미·일 3국의 파트너십이 깊고, 강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강력한 토대를 마련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그 시대가 지속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정상들과 고위 관리들이 안보, 기술, 지역 전략, 경제 파트너십 등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리번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州)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도발에 맞서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년간의 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탄도 미사일 방어에 대한 보다 긴밀한 협력과 통합, 정보 공유 및 소통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3국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파트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는 3국 뿐 아니라 역내에 있는 전체 국민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제이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그는 이날 발표에 대해 “큰 사건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며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우리의 계획은 1년 또는 3년이 아니라 상당히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순풍이 불고 있어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의는 결코 특정 국가를 적대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것이며, 오늘 발표되는 원칙 등을 보면 그 어느 국가도 겨냥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목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시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간 새로운 미사일 기술 개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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