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순천시 출연 ‘순천만 가든마켓’ 적자 눈덩이
[KBS 광주] [앵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누적 방문객이 6백만 명에 육박하면서 흥행몰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가 정원산업을 육성한다면서 만든 '순천만 가든마켓'은 2년째 적자 운영에 허덕이고 있어서 운영 방식 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먼저, 순천만 가든마켓의 운영 상황을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천만 국가정원 옆에 자리한 순천만 가든마켓입니다.
정원 식물과 기자재를 한 자리에서 파는 '원스톱 정원 매장'을 표방하며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야외 판매장에는 빈 점포가 눈에 띕니다.
내부에는 말라 죽은 식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정원수를 실시간으로 경매하기 위해 만든 공판장, 안에 들어가 보니 상토 등 각종 자재만 쌓여 있습니다.
경매가 중단된 지 넉 달째입니다.
입점 상인들은 요즘 정원 식물과 조경수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말합니다.
[한영희/입점 상인 : "덥기도 하고. 식물이 갖다 놓으면 죽기도 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봄보다는 많이 비수기예요."]
순천시가 국내 정원산업을 선도하겠다며 만든 순천만 가든마켓이 적자 운영의 늪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3월 출범 후 한해 5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억 3천여만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올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산업박람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경영 실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이건영/순천만 가든마켓 경영지원팀장 : "원스톱 정원 매장이라는 게 알림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 홍보와 관리가 필요한 것 같고요."]
순천만 가든마켓을 짓는 데는 국비와 도비 3백여억 원이 투자됐고, 순천시와 민간이 각각 10억 원씩 출자한 순천만 가든마켓 주식회사에 위탁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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