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일본 12번째 EPL리거 탄생! 리버풀, 30세 MF 엔도 영입...4년 계약+등번호 3번
[포포투=가동민]
리버풀이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엔도 와타루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데 동의했다. 엔도는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이번 여름 리버풀의 3번째 영입생이 됐다. 엔도의 등번호는 3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엔도는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리버풀이라는 큰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뛰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꿈이 이루어졌다. 리버풀 팬들 앞에서 안필드에서 뛰고 싶다. 수비적으로 이 클럽을 도울 수 있다. 그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는 좋은 선수다. 경험이 풍부하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가 즉시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경기장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쉬웠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5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컵 대회도 아쉬움이 남았다. UCL은 16강에서, FA컵은 32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클롭 감독의 7년 차 징크스가 이야기될 정도로 리버풀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다. 순위는 16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리버풀과 클롭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력을 되찾았고 시즌 막바지에는 UCL 티켓을 두고 경쟁했다. 결국 반등에 성공했고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중원 보강에 힘썼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중원이었다. 기존 중원 자원의 노쇠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결국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원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중원에 이탈도 많았다.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팀을 떠났다. 리버풀은 빠르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닉 소보슬러이를 영입하면서 중원의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의 로메로 라비아 영입을 추진했지만, 이적료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라비아만 바라보던 리버풀이 급선회를 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1억 1,000만 파운드를 준비한 것. 브라이튼이 카이세도의 몸값을 1억 파운드로 책정하면서 카이세도의 이적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이 큰 마음을 먹고 거금을 사용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카이세도는 첼시 이적만 고려하고 있었다. 결국 카이세도는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라비아까지 첼시가 데려갔다. 리버풀은 마음이 급해졌다. 중원 보강을 필요한 자원으로 채웠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남았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라비아까지 첼시에 뺏겼다. 라비아는 이적 시장 내내 리버풀이 원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이 라비아의 몸값으로 5,000만 파운드(약 833억 원)를 메겼다. 이적료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리버풀이 고민하는 사이 첼시가 빠르게 접근했고 라비아는 첼시로 향했다.
결국 리버풀은 엔도 영입을 추진했다. 엔도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유사시에 센터백, 측면 수비도 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키는 크지 않지만 밸런스가 좋아 상대와 경합에서 상대에 밀리지 않는다. 일본 선수 특유의 기술도 갖고 있어 후방에서 볼배급을 통해 중원을 원활하게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엔도가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미나미노 타쿠미를 생각나게 했다.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FA컵에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공헌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했다. 엔도는 리버풀 입장에선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주드 벨링엄, 라비아, 카이세도 모두 영입에 실패하면서 차선책으로 엔도를 데려왔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선 중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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