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에 구멍 난 서대전공원…잔디 훼손 심각
[KBS 대전] [앵커]
급조된 잼버리 k-팝 공연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훼손돼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물놀이장 설치로 서대전공원 잔디가 심하게 망가져 주민 원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 중구는 폭염에 태풍까지 겹쳐 잔디가 예상보다 더 훼손됐다며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민의 대표 휴식 공간인 서대전공원입니다.
도심 속 넓은 잔디밭을 찾는 시민이 많았는데 한가운데가 구멍이 난 듯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잔디가 죽어 맨땅이 드러난 겁니다.
주변에는 복구를 위한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이 공간은 이번 폭염 기간 어린이 물놀이장이 설치됐던 곳입니다.
최근 물놀이장을 철거하자 이처럼 죽은 잔디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보름가량 물놀이장 아래 깔렸던 잔디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렸고 폭염에 태풍이 겹치면서 뿌리까지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냄새가 너무 나니까, 독하고. 참 오기 싫은 마음이 있어요. 더워서 땀은 줄줄 나는데 냄새나고 하니까 안 좋죠."]
대전 중구가 올해 처음 서대전공원에 물놀이장을 설치하면서 대비를 소홀히 했다는 불만도 큽니다.
[손민기/인근 주민 : "결과적으로 잔디가 훼손된 거니까 주민들이 봤을 때 훼손이 안 될 만큼의 계획이 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중구는 보호매트를 덮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이 정도의 훼손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대전 중구 관계자/음성변조 :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어요. 태풍도 이어졌고 폭염도 이어져서 잔디 훼손이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조금 더..."]
훼손 면적은 1,000㎡, 복구 비용은 천5백만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대전 중구가 물놀이장 위치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밀하지 못한 행정으로 예산 낭비와 주민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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