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오기 전에 추억 저장’…치매 대응에 효과
[앵커]
퇴행성 질환인 치매는 조금이라도 괜찮을 때부터 노력하면 병의 진행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노령층이 일찍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요.
경기 파주시의 사례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의 '추억저장소' 프로그램, 치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주민 50명의 인터뷰 영상들이 제작됐습니다.
살아온 얘기,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 등을 담은 5분 안팎의 영상들, 교복 입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느끼고, 영상 제작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강순희/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 "나는 정말 내 아들, 딸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워 사랑해."]
64세 이남호 씨는 잘만 외우던 전화번호들이 가물가물해지던 차에 며느리의 권유로 치매안심센터를 찾았다가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치매가 와서 대화가 어려워지기 전에 인터뷰 영상을 남긴다고 생각하니 처음으로 '치매'라는 게 심각한 문제로 느껴졌습니다.
치매 조기검진도 받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단계별 대처법 외에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 꾸준한 인지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1 대 1 상담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남호/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지인에게도) 검사를 받아 보라니까 안 한대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 살다 가면 되지 이래요. 그건 아니다. 남에게 피해 끼치는 거다…"]
'추억저장소' 프로그램은 2021년 첫 진행 때 치매 관련 우수 사업으로 평가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재희/경기 파주시 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 : "무엇보다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그런 어르신들한테 본인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삶의 질 향상까지 할 수 있도록…"]
치매 환자가 늘면서 실종 사고도 증가세인 가운데 치매는 어떤 질병 못지않게 잘 알고 미리미리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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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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