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눈덩이 광주 시내버스…‘콜버스’ 대안 될까?
[KBS 광주] [앵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한창인 광주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은 아직 버스죠.
하지만 승객은 줄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광주시의 고민이 깊은데요.
대안으로 이용자가 부르면 버스가 오는 이른바 '콜버스'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가 시내버스 적자를 지원하는 '준공영제' 지원금은 지난해 1393억, 10년 전보다 4배 뛰었습니다.
시내버스 운영비는 느는데, 수송 분담률이 10년 사이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만큼 승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을버스까지 파행 운영하며 버스 체계를 바꿀 필요성이 커지는데, 노선 조정은 3년 뒤에야 가능합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 5월 시정질의 : "26년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될 때, 1단계가 개통될 때 버스 노선도 재조정하고 여러 가지 하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승객 수요에 맞추는 운영 방식인 '수요 응답형 버스', 즉 'DRT'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승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부르면 해당 지역으로 버스가 가도록 노선을 조정하는 형태입니다.
2015년 전북 완주에서 처음 도입돼 수도권과 창원, 제주 등에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임영길/교통안전국민포럼 광주전남지회장·교통공학박사 : "시내버스의 운행이 상당히 제한적인 곳에서 우선 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목적지에 근접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고요."]
광주시는 최근 DRT를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도 했는데, 전반적인 교통 체계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류창남/교통공학박사/전북 DRT 도입 최초 제안 : "초기에는 경제성과 효율성의 어떤 효과를 누릴 수도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고비용의 문제점을 다시 떠안는 그런 상황도 염두에 둬야 되는 거거든요."]
광주시는 수요 응답형 버스 외에도 간선 급행 버스, 즉 'BRT'를 도입해 대중교통 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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