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서 전직 총리 재판에…의회조사 때 위증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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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쿠르츠(37) 전 오스트리아 총리가 재임 시절 의회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빈 시의회 의원, 내무부 소속 사회통합 정무차관, 외무장관 등을 거쳐 최연소로 오스트리아 총리가 된 쿠르츠 전 총리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한 신문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자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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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제바스티안 쿠르츠(37) 전 오스트리아 총리가 재임 시절 의회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쿠르츠 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스트리아 검찰청으로부터 이날 기소된 사실을 전하면서 "법정에서 내 혐의가 근거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우자유당 소속이던 쿠르츠 전 총리는 작년 10월 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격 사임했다.
빈 시의회 의원, 내무부 소속 사회통합 정무차관, 외무장관 등을 거쳐 최연소로 오스트리아 총리가 된 쿠르츠 전 총리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한 신문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자 사임을 결정했다.
이번에 오스트리아 검찰이 기소한 내용은 사임 당시의 비리 의혹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2019년 쿠르츠 전 총리의 측근이 오스트리아 공기업 지주사 대표로 임명되는 과정을 놓고 의회가 국정 조사를 벌였는데, 당시 대표 임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내놓은 쿠르츠 전 총리의 몇몇 진술과 자료가 거짓이라고 검찰은 파악했다.
국회 조사 과정에서 위증하거나 거짓 증거를 제출한 혐의는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다.
검찰은 쿠르츠 전 총리와 그의 비서실장이던 베른하르트 보넬리, 그리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인물 1명이 위증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3명 모두를 기소했다. 첫 재판은 오는 10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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