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연주 빈자리에 류희림 위촉... 차기 방심위원장 선출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해촉된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빈자리에 류희림(64)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18일 방심위가 전했다. 이날 류희림 위원 위촉으로 방심위 내 여야 구도는 4대4가 됐다.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 도착한 뒤 신임 방심위원 위촉안을 재가했다. 대구 출신인 류 신임 방심위원은 KBS, YTN 기자를 거쳐 YTN DMB 이사, YTN 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언론시민단체인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 12월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를 소집했을 때 류 신임 위원은 윤 총장 징계에 반대했던 법무부 감찰위원 7명 중 1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근태 불량과 법인카드 부당 집행 등으로 정연주 전 위원장과 이광복 전 부위원장을 해촉했다. 방심위 위원은 9명 가운데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을 각각 추천한다.
정 전 위원장의 경우 대통령 몫이어서 후임을 바로 위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추천한 이 전 부위원장의 경우 민주당이 여당일 때 임명돼 그의 후임을 놓고 여야가 서로 추천 몫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부위원장의 후임을 민주당이 추천하면 여야 4대5 구도가 돼 여소야대가 유지되고, 국민의힘이 추천하게 되면 5대4가 돼 여권 우위로 뒤집힌다.
방심위원장 직무대행은 여권 인사인 황성욱 상임위원이 당분간 맡고,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어 위원장 등을 호선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류희림 위원이 차기 방심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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