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
[앵커]
탈북민들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라고도 불렸지만, 뒤에선 탈북 청소년을 상습 성추행 해온 유명 목사의 또 다른 얼굴,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 목사가 운영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최소 5년동안 8명이 성추행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KBS 보도 뒤, 또 다른 피해자들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랜 시간, 계속해서 성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목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A 목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미성년자 상습 성추행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한 달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소 8명의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자 기숙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배가 아프다니까 와서 쓰다듬어준대요. 배를. 옷 속에 손을 넣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는 거예요. 아랫배 쪽으로. 계속 이대로 있으면 더 심하게 애들이 그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
A 목사는 고소장 접수를 전후해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A목사-B양/음성변조 : "니가 그리 받아들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었고 사과할게. 너도 미국에 유학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일부러 너를 나쁘게 했다고 생각 말았으면 좋겠고…"]
한편, KBS 보도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탈북 여성, 신 모 씨가 자신도 2006년쯤 A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다시 고소하고 싶다고 밝혀왔습니다.
신 씨는 2010년 무렵, A 목사를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미국과 한국에서 고소했었지만, 미국에선 수사권 없음, 한국에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이 종결됐습니다.
[신 모 씨/음성변조 : "저한테 성폭행할 때 한 그 얘기를 똑같이 이번에 그 아이들한테 하더라고요. 너희들은 그렇게 은혜를 원수로 갚냐."]
A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의 또 다른 학생들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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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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