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흉기난동 조심하라 했는데”…여전히 의식불명
[앵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피해 여성은 지금 위중한 상태입니다.
취재진과 만난 가족들은 지난 달 집 근처에서 있었던 흉기 난동 사건을 보고, 조심하라고 당부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 씨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한 30대 피해 여성은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오빠는 취재진과 만나, 동생이 복싱과 여자 축구를 즐겼는데,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단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동생은 누구보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교 교사로,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겼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오빠 : "틈만 나면, 태풍 오면 태풍 온다 전화하고, 비 많이 온다고 전화하고. 때마다 엄마한테 용돈 보내주고."]
동생이 사는 곳 인근에서 벌어진 조선의 흉기난동에 가족들이 지난 주 조심하라고 당부도 했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동생은 경찰이 열심히 할 거라고 가족을 안심시켰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친오빠 : "동생도 관악구 사니까 조심해라. 그때 설마 그런 일 생길지 모르고 얘기한 거죠. 근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KBS가 확보한 범행 당시 공원 인근 CCTV 영상엔 최 씨가 둘레길에 도착하기 10분 전인 오전 10시 50분, 순찰차가 둘레길 초입을 지나가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역으로 지정됐고 순찰 구역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피해자 친오빠 : "(순찰을) 보여주기 식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장갑차도 다니고. 근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으니까. 그런 것도 좀 얘기하고 싶고."]
다중밀집지역에 집중된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에 빈틈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18일) 경찰청에 현장치안활동을 강화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범죄예방 TF팀을 만들고 인공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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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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