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설욕 조준 ‘환상적인 샷이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R
선두 박도영과 2타차 공동 4위
국가대표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5년차 이가영(24·사진)은 2021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프로 첫 우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최종라운드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6위까지 밀려났다.
이가영이 같은 무대에서 2년 만에 설욕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가영은 18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2023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선두 박도영(6언더파 138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날 이븐파 72타 공동 29위에서 25계단을 뛰었다.
첫날 안개로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날 새벽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이어가면서 결국 일몰로 17명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해 컷통과 결정은 19일로 미뤄졌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는 등 애를 태우던 이가영은 지난해 10월 역설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이날 이가영은 1, 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3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잡고 첫 3홀에서 4타를 줄이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이가영의 올 시즌 4번째 이글로 이 부문 최다 공동선두가 되는 짜릿한 샷이었다.
이후 9번홀까지 보기 2개를 더하고 주춤했던 이가영은 후반 들어 13, 14,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선두에 1타 차로 다가섰으나 어려운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물러났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고 자신감이 찬 상태에서 3번홀 98m 웨지샷이 이글로 연결돼 기분 좋게 시작했다”는 이가영은 “최근에 샷이 항상 불안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잘돼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은 라운드의 선전을 기약했다.
KLPGA 투어에서 보기 드문 ‘남아공 유학파’ 박도영이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올랐고,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자 전예성이 마지막 1홀을 남기고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룬 채 19일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 대회 2차례 우승자인 베테랑 유소연이 이틀 연속 2타씩 줄이고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박결, 지한솔, 이소미, 이가영 등과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15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4위에서 중단했다.
정선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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