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폭염에 줄어든 닭고기 공급…"당분간 오름세"
[뉴스리뷰]
[앵커]
닭고기 공급량이 줄며, 닭고기는 물론이고 치킨이나 가공육 제품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병아리 부화용 종란수입까지 나섰지만 실제 공급 확대까진 두 달은 걸릴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닭고기 공급량은 1년 전보다 6.2% 줄어든 6,728만 마리.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으로 적잖은 닭이 폐사한 탓입니다.
공급이 줄자 7월 닭고기 도매가는 ㎏당 4,098원으로, 1년 전보다 9.3% 올랐고, 소비자가는 6,352원으로 12%나 뛰었습니다.
문제는 닭고기값 상승세가 이달에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자 그 여파는 닭고기가 들어간 식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닭고기가 들어가는 육가공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최대 15% 넘게 올렸습니다.
또, 네네치킨이 이달 치킨값을 최대 2,000원 올리는 등 치킨 가격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육계 공급량 확대를 위해 병아리 부화가 목적인 네덜란드산 육용계 종란 500만 개를 들여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병아리를 부화를 해서 그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을 하는 겁니다. 닭고기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평균 사육기간이 55일인 만큼, 닭고기 공급량 확대 효과가 나타나는 10월 중순까지는 닭고기값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9월에 추석도 있고,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오르는 게 없는 이 때, 닭고기도 밥상 물가 오름세에 가세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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