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 위기 발생 시 3국 협의 의무화”…대외 전략 중심 ‘아·태 이동’
[앵커]
그런데 미국 백악관은 '위기 상황이 생기면 세 나라 정상의 협의를 의무화 한다'는 내용이 합의에 담길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의 장소를 놓고는 대외 정책의 중심이 아시아로 향할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우리 대통령실은 위기에 따른 대응을 '협의'한다고 했는데 미국 쪽에선 이걸 '의무'로 본다는 겁니까?
[기자]
네, 백악관 의지는 북한이나 중국 발 위기가 발생하면 3국 정상이 '대응 방안을 놓고 반드시 협의한다'는 겁니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배경 설명 브리핑에서 "우리가 '협의할 의무'라고 부르는 것을 세 나라 정상이 서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별도의 문서를 채택하는 건데요.
의무 협의 대상으로는 '위기' 또는 '각국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꼽았습니다.
협의 의무는 곧 공동 방어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조율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협의'나 '약속'같은 단어를 썼고 백악관은 '의무', '서약'으로 표현했는데 최종 문서에서 어떻게 정리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특히, '하나에 대한 위협은 근본적으로 모두에 위협'이라는 핵심 가치도 공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약속이 한국과 미국, 미국과 일본 양자 조약을 침해하지 않고, 양국 지도자들이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협력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의 의미를 크게 부각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의 정상 외교를 상징하는 역사적 회동이 잇따랐던 곳인 데, 백악관은 이번에도 '신중하게 선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2차 대전 중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구상했고, 냉전 시기엔 소련 후르쇼프 서기장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장솝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중동 평화 협상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최종 조율된 곳이기도 합니다.
냉전 이후 중동으로 향했던 대외 전략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가겠다는 미국 측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 조정관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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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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