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마저 “기침 멈추지 않아”…세계 최악 공기오염으로 ‘천도’까지 생각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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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공기 질이 세계 최악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수 주일째 기침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16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악화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수 주일째 기침과 싸우고 있다는 인도네시아 장관들의 발언들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대기질 분석업체인 'IQ에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카르타 대기 오염은 최근 수주일 악화돼 지난 9일 세계 도시 대기오염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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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공기 질이 세계 최악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수 주일째 기침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16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악화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수 주일째 기침과 싸우고 있다는 인도네시아 장관들의 발언들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산디아가 우노는 지난 14일 자카르타 의회에서 의원 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위도도 대통령이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거의 4주째 기침을 하고 있으며 자신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이 대기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1주일 안에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노는 위도도의 기침 원인이 대기질 악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도 지난 15일 위도도가 기침과 싸우고 있다면서 시민 사이에서도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천식 같은 폐·호흡기 질환이 증가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대기질 분석업체인 ‘IQ에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자카르타 대기 오염은 최근 수주일 악화돼 지난 9일 세계 도시 대기오염도 1위를 기록했다.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이 악화한 것은 건기가 길어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에 있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공장이 뿜어내는 매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에 밀집한 엄청난 인구도 대기질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자카르타의 인구는 1100만명이며 인근 위성도시까지 합하면 3000만명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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