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한국에 상주"하겠다더니…머문 건 70일도 안 돼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 축구대표팀에 취임한 지 다섯 달이 됐죠. 한국에서 근무할 거라 약속했던 감독은 오늘(18일) 미국 TV에 출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머문 건 67일. 절반도 안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의 한 축구 프로그램 출연해 손흥민의 첫 경기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손흥민이 외국인으로서 토트넘 주장이 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뒤쪽엔 대표팀 응원 목도리가 보이지만 사실 미국 LA의 집에서 화상 연결을 한 겁니다.
지난 3월 선임 당시 쏟아진 '재택근무' 우려에 자신 있는 답으로 안심시켰지만…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3월 9일 / 취임 기자회견) :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 상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에서 살 기회가 왔고,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평가전이 끝나면 어김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때문에 취임 5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건 70일이 안됩니다.
지난 소집 기준, 축구 대표팀 23명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K리그 선수.
그만큼, 우리 리그를 잘 살펴야 하지만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건 지난 6월 3일이 마지막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6월 22일 / 기자회견) :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마이클 코치와 함께 K리그를 관전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미 K리그 선수들 사이에선 '해외파만 챙긴다'는 박탈감도 생겼습니다.
게다가 9월 A매치와, 아시안게임 기간이 겹치는 만큼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 차출 문제를 황선홍 감독, 또 축구협회와 상의해야하는데 소통도 쉽지 않습니다.
네 경기 2무 2패만 거둔 클린스만 감독에게 해외에서도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ESPN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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