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지원책 발표…"28일부터 거래 수수료 인하"(종합)

윤고은 2023. 8. 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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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증권 당국이 18일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주식 시장을 되살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거래 비용을 인하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장기 투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침체한 주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현행 0.1%인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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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투자자들 지원책에 실망…경제 부진 계속시 효과 없을듯"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거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증권 당국이 18일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주식 시장을 되살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거래 비용을 인하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장기 투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형 펀드의 개발을 촉진하고 증시 거래 시간의 연장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중국 내 증권거래소들은 오는 28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알렸다.

당국의 발표 직후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28일부터 주식 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그러나 인지세 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이는 재정부 관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침체한 주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현행 0.1%인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실제로 인지세를 내리게 되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이 된다.

중국은 올초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경제 회복이 더디고 증시는 계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지난달 말 주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주식 시장 안정화가 우선 사항이라며 "안정된 시장 환경 없이는 시장을 되살리고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 기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지원책에 실망을 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경제가 계속 부진할 경우 해당 지원책의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이다.

상하이 완지자산관리의 펀드매니저 뉴춘바오는 이날 나온 정책이 중국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 정서를 끌어올릴 열쇠는 경제를 구출하는 것이며 부동산이 그 중 핵심이다"라며 "경제를 치료할 구체적인 조치가 투자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난징리스크헌트투자관리의 팡시춘은 "이번 조치는 투자자들이 극도로 비관적인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상승 효과를 주겠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 1.72%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2.05% 하락하며 거래를 끝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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