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해 맞나?…담임 교사와 이동관 후보자 말 엇갈려
[앵커]
또 이동관 후보자 아들이 피해 학생들과 화해한 게 맞느냐도 논란이 됐습니다.
1학년 때 담임교사가 화해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최근 언론에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 후보자는 해당 교사가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까지 해놓고 말을 바꾼 거라고 주장했는데, 해당 교사가 이 내용을 다시 반박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관 후보자 아들의 1학년 때 담임 교사는 2012년 피해 학생 2명의 진술서를 직접 받았습니다.
학교 폭력이 있었고, 당시 진정한 화해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A 씨/하나고 전직교사 : "엄청난 수치심, 미안함 이런 것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괜히 우리 둘이 얘기해 가지고 힘들어진 것 같다. 이러면서 그냥 우리 서로 화해하고 말자' 이런 사회적인 상황들이 그때 있었어요. 화해가 되어도 폭력적 방법에 의해서 다시 반복되기 시작한다면 그럼 그게 화해예요?"]
야당 의원들은 해당 교사의 인터뷰를 토대로 정말 이 후보자 아들이 피해 학생들과 화해한 게 맞는지 따져 물었고, 이 후보자는 교사가 사과까지 해놓고, 말을 바꿨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승래/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어제오늘 계속 인터뷰를 하고 있는 당시 담임선생님, 상담을 했던 담임선생님을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서 얘기를 좀 직접 듣자 그렇게 요청을 한 거 아닙니까? 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아들이 대학 진학한 이후에 아들과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그때 참 미안하게 됐다, 내가 전경원 선생이 주장에 동조해서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고 하신 분이..."]
하지만 해당 교사는 몇 시간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말을 재반박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는 사실이고 자신이 모두 세어 보니, 23건의 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은 이 후보자 측에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A 씨/하나고 전직교사 : "아이들한테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미안한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어, 너무 고생했다 아이고 선생님이 너를 도와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 후보자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자신이 이 후보자 배우자에게서 전화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하나고 전직교사 : "(이동관 후보자) 배우자님은 생기부와 관련해서 전화를 한 부분은 제 인생에, 기억 속에 팩트입니다."]
해당 교사는 12년 전 일로 학생들이 다시 피해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어른들이 모두 반성해야 할 문제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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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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