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 가졌다면 퀴즈왕 도전?…전북도 홍보 게시물 논란
교육부 사무관이 자신의 자녀는 '왕의 DNA'를 가졌다며 교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쏟아냈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전북도청이 이 '왕의 DNA' 표현으로 도청 행사를 홍보한 사실이 알려져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퀴즈왕은 어떤가"
전북도청이 어제 오전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홍보 게시물입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대회를 홍보하면서 왕의 DNA란 표현을 쓴 겁니다.
이는 최근 교육부 사무관이 담임 교사에게 보낸 메일에 나온 것으로,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어였습니다.
이러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엔 부적절하다,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전북도청 관계자는 "해당 문구를 쓴 담당자는 풍자를 담았다고 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했다"면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직위해제까지 됐던 교사는 여전히 고초를 겪는 상황입니다.
[정수경/전국초등교사노조 위원장 : 악성 민원 및 갑질로 진행이 됐던 부분이면서 그 안에서 표현이 나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2차 가해가 아닌가. 이 표현 자체가 선생님으로서는 굉장히 힘든 부분이었거든요.]
이뿐 아니라 전북도청은 올 2월에도 국제 스포츠대회를 홍보하며, 한 남성이 운동을 열심히 해 열살 어린 여성과 교제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담았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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