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연인 살해 후 사고사 위장…해양경찰관 구속

김경인 2023. 8. 18. 20: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달아난 해양경찰관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해양경찰관이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범행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수사관에 붙들려 영장실질심사 법정을 나섭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살 최모 순경입니다.

<현장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죄송합니다. (범행 은폐 시도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8일 살인 혐의를 받는 최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15일 전남 목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여자친구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시각은 새벽 3시 20분에서 3시 50분 사이입니다.

최씨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툰 뒤 화장실에 간 여자친구를 따라갔습니다.

무도 유단자인 최씨는 A씨가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뒤에서 목을 졸랐습니다.

최씨는 범행 후 식당으로 돌아와 태연하게 음식값을 계산했습니다.

이후 다시 화장실에서 1시간 40분가량을 머무르다 창문을 통해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이 시간 동안 시신의 위치를 바꾸며 사고사로 위장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자는 변기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린 상태로 식당 종업원에게 발견됐습니다.

<식당 종업원> "'술 취해서 잠자고 있냐' 그래서 남자는? 남자는 없대요. 남자 나가는 거 못 봤는데…"

도망친 최씨는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범행 장소 인근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 숙박업소에서 관련 기사를 검색하며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해양경찰 특공대에 임용된 수습 순경입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목포해양경찰서 #해양경찰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연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