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공실, 반토막 난 집값…'불황의 늪' 빠진 베이징
코로나 이후 회복될 줄 알았던 중국 경제가 오히려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불안까지 겹치며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데 실제 베이징은 상가가 비기 시작했고 아파트값이 절반까지 떨어진 곳도 나왔습니다.
시내 전체가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는데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둘러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베이징 시내 중심가,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소호 건물입니다.
베이징의 실제 부동산 경기가 어떤지, 실물 경제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변에 회사가 몰려있지만 점심시간인데도 한적합니다.
가장 목 좋은 곳에 있는 병원은 문을 닫은 지 오래고 식당가 점포 곳곳엔 임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소호 건물주 : {지금 건물 전체 공실률이 얼마나 되나요?} 한 30% 정도 됩니다. 임대료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사무실 임대료는 코로나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정작 들어오려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베이징 중심부 집값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최대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판전쑹/부동산 중개사 : 2018~2019년에 1㎡당 10만~15만위안(2700만원)하던 집들이 지난주 7만위안(1300만원)에 나갔습니다. 특히 중심가는 상당히 안 좋습니다.]
베이징 명소로 유명한 시내 중심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는 거의 비었습니다.
[쇼핑몰 상가 직원 : {언제부터 비어있는 건가요?} 코로나 끝났지만 전부 다 철수했어요. 작년 말에 타격이 컸고 더 버틸 수가 없었던 거죠.]
중국 경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소비 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이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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