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여야, '언론장악·아들 학폭' 격돌

[뉴스리뷰]

[앵커]

오늘(18)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부적격자라며 맹공을 가했고, 여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엄호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급변하는 미디어환경과 혁신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디지털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하겠습니다."

질의가 시작되자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정원을 동원해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화력을 높였습니다.

<고민정 /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건들이 30여 건 정도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 가운데서 실제로 실행이 확인된 것들만 골라내니까 9건 정도가 확인이 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관여했다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 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민주당이 과거 방송장악에 개입했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 진영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똑바로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는 것을…"

아들이 학폭 이후 전학을 가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는지도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민주당은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장경태 /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난감 총으로만 위협해도 째려만 봐도 학폭위가 열립니다. 그런데 왜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만…"

이 후보자는 외압 의혹을 부인했고, 여당은 당사자들끼리 화해했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허은아 /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 "이 케이스는 오히려 교육 현장에서 지향하는 대로 교육적 해결로 마무리된 사례인 겁니다."

여야는 이 후보자 아들의 담임 교사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킬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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