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출 호조’ 덴티움, 분기 매출 1000억원 첫 돌파

김태훈 기자 2023. 8.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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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 시장 성장세…창립 23년 만에 국내서도 ‘브랜드 마케팅’ 나서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덴티움(Dentium)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회사 설립 23년 만에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1064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덴티움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 현재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2위, 세계 점유율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성장세는 최대 시장인 중국 내 임플란트 수요가 증가하고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탄탄한 실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덴티움은 이 같은 점유율 확대 흐름에 힘입어 향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임플란트 등 치과용 의료기기를 사용할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하는 캠페인은 전속모델로 발탁한 배우 송강호를 앞세워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들의 말을 통해 치료와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치과의사를 믿고 임플란트 선택을 맡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덴티움은 그간 별다른 브랜드 마케팅 없이 시장 내에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배경에 대해 치과의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자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기준을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22년 이상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 또한 대표적인 강점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최고 품질의 치과용 임플란트와 생체 재료,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임플란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것이 그동안 광고보다는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해외 치과의사 1000여명이 참가한 국제 심포지엄 등 임상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제공 같은 사업을 이어가는 것도 연구와 임상, 기술과 품질 수준을 함께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02년 출시된 ‘임플란티움’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은 모두 242개에 달하는 임상증례를 통해 논문에 수록됐으며, 안정성 면에서도 97.9%의 높은 생존율을 입증하기도 했다. 자동화된 생산과 공정검사 과정으로 유지해온 품질 역시 2003년 유럽 CE 인증과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허가받은 미국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인정받았다. 덴티움 관계자는 “2023년 현재 전 세계 77개국에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돼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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