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임직원들, 적자 쌓이는 동안 '외유성 출장'에 횡령까지
한국전력이 수십조원 적자를 내던 지난 2년 동안 자회사 임원들은 끊임없이 '외유성 출장'을 다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집트 가서 피라미드 보고, 아랍에미리트 가서 고급 리조트에서 밥 먹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여행사와 짜고 여행비 횡령한 직원까지 있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있습니다.
재작년 10월 아랍에미리트로 출장을 갔던 한전KPS 임직원들이 5시간을 이동해 식사를 한 곳입니다.
공식 일정으로는 업무보고와 현지 전력시설 시찰이 계획돼 있었습니다.
요르단에서는 현지 지사를 찾아가기로 한 날 대신 고대 유적지 페트라를 찾았고 이집트에서는 공식일정 대신 피라미드를 방문합니다.
출장 목적은 '해외근무 직원 격려'였는데 공식일정과 달리 실제론 관광을 한 겁니다.
한전KPS는 "이동 중 일부 유적지를 경유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이집트, 미국, 필리핀, 인도 등 7개 나라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정부가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하라고 했던 코로나19 유행 기간이었습니다.
이때 세 차례 출장을 갔던 한 직원은 여행사와 공모해 여행비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출장 직후 허위 서류를 만들어 회사에 800만원을 청구한 뒤 여행사에 100만원을 준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당하게 집행된 여행비 700만원 가량을 모두 환수하고 횡령 직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Anantara Hotels Resorts & Spas' / 자료제공 : 이종배 의원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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