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주운 美 학술지에 투고 수학자 이임학부터 이태규까지… 일제강점기 한국의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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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인류의 지식 체계를 바꾸어버린 현대물리학이 등장하며 전 세계 과학계는 들썩였다.
상대성이론 해설을 7편의 시리즈로 연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나경석, 독일 과학 아카데미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고 와 그 생생한 현장을 우리나라에 전한 황진남, 2022년 노벨상 주제인 EPR 역설을 소개한 1935년의 과학자들, 국내 최초 이학박사인 천문학자 이원철, 야구 스타이자 물리학박사 최규남, 다윈의 '종의 기원'을 뒤집은 우장춘, 남대문시장에서 주운 미국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국제무대에 선 수학자 이임학, 국내 첫 노벨상 후보인 양자화학자 이태규 등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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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민태기/위즈덤하우스/1만8500원
20세기 초 인류의 지식 체계를 바꾸어버린 현대물리학이 등장하며 전 세계 과학계는 들썩였다. 막스 플랑크가 양자역학의 문을 연 이후 퀴리가 방사능을 발견하고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며 물리학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여기에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까지 가세하며 물리학은 ‘황금기’를 구가했다.
신간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은 이 시대 열정 넘치는 과학자의 얘기를 담았다. 상대성이론 해설을 7편의 시리즈로 연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나경석, 독일 과학 아카데미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고 와 그 생생한 현장을 우리나라에 전한 황진남, 2022년 노벨상 주제인 EPR 역설을 소개한 1935년의 과학자들, 국내 최초 이학박사인 천문학자 이원철, 야구 스타이자 물리학박사 최규남, 다윈의 ‘종의 기원’을 뒤집은 우장춘, 남대문시장에서 주운 미국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국제무대에 선 수학자 이임학, 국내 첫 노벨상 후보인 양자화학자 이태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누리호 및 차세대 발사체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과학과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전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헌신적인 과학자들이 남북분단과 좌우분열로 이념이 얽히면서 선택을 강요받고, 기억에서 지워진 데 대한 아쉬움도 전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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