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는데 시끄러워서"…20㎝ 흉기 들고 대학로 활보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들고 다른 사람 위협하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울 대학로에서 길이가 20cm나 되는 흉기를 들고 괴성을 지른 60대가 체포됐습니다.
동영상을 보는데 밖이 시끄러워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는데,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계단을 내려와 집 밖으로 나갑니다.
손에는 20㎝ 길이의 흉기를 쥐고 있습니다.
그대로 집 근처 골목을 지나 사람들이 다니는 큰 길로 걸어나옵니다.
편의점 앞에 멈춰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남성이 든 흉기를 보고 놀란 사람들이 뒷걸음질까지 칩니다.
이 남성은 이렇게 흉기를 들고 300m 넘게 돌아다녔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도 흉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CCTV를 역추적해 집에 있던 6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는 듯이 괴성을 지른다라고 신고가 들어왔고요. (주변에서) 그동안 밤에, 새벽에 막 괴성 지르고 해서 무섭다 이런 진술을 했어요. 죽여버리겠다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다고.]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이 시끄러워 다 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경범죄가 아닌 폭력행위처벌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이렇게 도심에서 흉기를 꺼내든 사람이 체포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대구에선 학원가에서 지나던 사람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체포됐습니다.
지난 13일엔 서울 고덕역 주변에서 중학생들을 가위로 위협한 30대가 체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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